한국천주교주교회의(주교회의)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결정에 대해 “새로운 냉전체제 중심이 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한반도 불안을 가중시킨다”며 15일 반대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주교회의는 “인종, 민족, 국가, 종교 간 갈등이 점차 심화되는 현실에서 한반도의 평화 유지가 갖는 의미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수도권 방어에 대한 실효성조차 확보하지 못한 사드 배치는 한반도가 새 냉전체제의 중심이 된다는 점에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남북 관계는 개성공단의 폐쇄로 큰 시련을 겪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사드 배치로 인해 주변국 간의 긴장과 적대감이 증가된다면 남북 협력과 대화의 길은 더욱 요원해진다”고 했다.
아울러 “균형 있고 절도 있는 군비 축소와 대화 협력을 통해 궁극적인 평화 실현과 경제 성장이 가능하다”며 사드 배치를 원점에서 검토해줄 것을 촉구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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