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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주기철 목사의 희생’ 교훈주고파”

등록 2016-02-16 18:52

권혁만 피디 . 사진 연합뉴스
권혁만 피디 . 사진 연합뉴스
방송다큐 화제작 ‘일사각오’ 영화로 제작한 권혁만 피디
“지금의 대형교회 목사들에게 기독교 지도자는 정의와 신앙을 위해 희생에 앞장서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싶었습니다.”

독립운동가이자 종교인으로 일제의 신사참배 요구를 거부하다가 순교한 주기철 목사(1897∼1944)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일사각오>를 만든 권혁만 <한국방송>(KBS) 피디는 “원칙과 상식이 사라지고 이기주의와 타협이 판치는 요즘 세상에 신념과 정의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조명하고자 했다”고 제작 의도를 말했다.

영화 배급사 파이오니아21은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성탄절 특집으로 ‘1티브이’에서 방영돼 1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일사각오 주기철>을 영화화해 새달 17일 개봉한다고 밝혔다.

손양원 목사와 함께 국내 개신교계에서 대표적 순교자로 꼽히는 주 목사는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를 끝까지 거부하다 광복을 1년 앞두고 감옥에서 순교했다.

권 피디는 “주 목사는 지금의 젊은이들이 말하는 이른바 ‘헬조선’보다 더 참혹했던 일제강점기에도 신념을 지킨 인물이었다”고 소개했다. “강력한 신사참배 거부에 놀란 일제가 ‘조선인을 징집했다가는 총부리를 자신들에게 겨눌 수도 있다’고 판단해 징집을 늦췄을 정도였죠.” 그는 “다큐는 해설자 중심 구조였는데, 영화는 드라마적 기법으로 스토리를 전개하고 인터뷰를 삽입했다”면서 “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영화다운 화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시 일제의 신사참배를 거부했고, 한국전쟁 때 인민군에게 총살된 손양원 목사를 조명한 다큐 <죽음보다 강한 사랑, 손양원>(2013년)도 제작했던 권 피디는 “세속적 가치에 물들어 지탄을 받고 있는 한국 교회에 이번 영화가 큰 울림을 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영화에서 주 목사의 아들역을 맡은 배우 최원씨는 “연기를 하면서 하나님은 원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을 들어주는 분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해 회견장을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길우 선임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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