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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교황 “젊은이여 일어나라”

등록 2014-08-17 22:02수정 2014-08-21 14:36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 충남 서산 해미성지 해미순교기념전시관에서 아시아 주교들과의 만남의 자리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한국 주교단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에서 온 추기경·주교 80여명이 참석했다. AP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 충남 서산 해미성지 해미순교기념전시관에서 아시아 주교들과의 만남의 자리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한국 주교단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에서 온 추기경·주교 80여명이 참석했다. AP 연합뉴스
가톨릭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
23개국 청년·국내신자 4만여명
“교황님 사랑합니다” 한목소리
교황 강론서 ‘연민·자비·사랑’ 강조
굵은 빗방울도 청년들의 열정을 막지는 못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들에게 약자를 위한 사랑을 강조했다.

17일 오전부터 비가 내린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는 아시아 23개 나라 청년들과 국내 신자 등 4만여명이 긴 행렬을 이루며 오후까지 끊임없이 모여들었다. 오후 4시7분께 가톨릭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위해 교황이 해미읍성 진남문으로 들어서자 참석자들은 “비바 프란치스코” “교황님 사랑합니다”를 한목소리로 외쳤다. 교황은 진남문에서 제단까지 200여m 길에서 어린아이의 볼에 입맞춤하거나 머리를 쓰다듬고 참석자들에게는 손을 흔들어 보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제단은 과거 박해받았던 천주교 신자들이 ‘천국으로 가는 문’으로 여겼던 상징을 되살려 읍성 서문 쪽에 마련됐다. 아시아청년대회에 온 마카오 청년 2명을 경북 안동 자신의 집에서 묵게 했다는 양혜선(49)씨는 “기적을 행하는 교황보다는 진솔한 모습으로 보통사람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교황을 가까이 보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교황은 강론에서 “마치 곤궁한 이들에게 봉사하는 것이 주님과 더 가까이 사는 데 방해가 되는 것처럼 우리에게 도움을 간청하는 사람들을 밀쳐내지 마십시오. 도움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간청에 연민과 자비와 사랑으로 응답해 주시는 그리스도처럼,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라며 아시아 청년들에게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외면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특히 강론 마지막 대목에서 교황이 “젊은이여 일어나라”는 대회 구호를 소리 높여 반복하자 참석자들이 환호와 박수로 화답하기도 했다. 교황 방한 준비위원장인 강우일 주교는 “아시아의 젊은이들이 일찍이 경험한 적이 없는 은총의 시간과 미래를 향한 용기와 희망의 씨앗을 얻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폐막미사 뒤 교황은 참석자들의 기쁜 웃음을 받으며 해미읍성을 떠나 서울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폐막미사에 앞서 교황은 해미성지 안 해미순교기념전시관에서 오스왈도 그라시아스 추기경(인도 뭄바이 대주교)을 비롯한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주교 80여명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아직 성좌와 완전한 관계를 맺지 않고 있는 아시아 대륙의 몇몇 국가들이 모두의 이익을 위하여 주저 없이 대화를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북한을 비롯해 중국·베트남·라오스·브루나이 등과 수교를 원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서산/전진식 기자, 공동취재단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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