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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청년들 만난 교황 “다른 이를 위해 존재하라”

등록 2014-08-15 22:08

솔뫼성지 아시아청년대회서 즉석 연설
“누가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니라
남북은 한 가족으로 생각해야”
“‘제 삶에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라고 끝없이 기도하세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진로와 분단된 조국의 현실 등 아시아 청년들의 고민을 듣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고 하느님에게 삶의 목표를 묻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5일 오후 5시30분 충남 당진 솔뫼성지 가톨릭 아시아청년대회 장소를 방문해 22개 나라 젊은이 6000여명과 만났다. 아시아 각국의 청춘들은 행사장이 떠나갈 듯 “비바 파파”(교황 만세)를 연호하며 뜨겁게 교황을 환영했다. 문화 공연에 이어 ‘교황과의 대화’에 나선 스마이(캄보디아), 박지선(한국)씨는 진로, 인생의 가치관과 한반도 남북문제 등 고민을 털어놓았다.

박지선씨는 “진정 행복한 삶은 무엇이며, 분단국가인 한국의 천주교 청년들은 어떤 마음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씀해 달라”고 조언을 구했다. 스마이는 “어려울 때마다 기도해 캄보디아에서 한국까지 유학 왔다. 이를 하느님의 뜻으로 알고 성소(수녀)의 길을 가려고 했는데 가족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성소의 길을 선택하지 않는 것이 유혹인지 알고 싶다”고 물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정돼 있지 않았던 즉석연설을 통해 청년들의 고민에 답했다. 교황은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고 남북 형제자매들이 하나로 뭉치고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누가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언제나 한 가족인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 뒤, 남북 화해·평화를 위한 침묵의 기도를 제안하고 참석자들과 기도했다.

교황은 “기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실천해야 사랑의 마음이 싹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자가 돼 종교적으로 살든, 가정을 이뤄 평신도의 삶을 살든 중요한 것은 다른 이들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항상 하느님께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묻는 기도의 삶이 중요하며, ‘주님 제 삶에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라고 기도하면 반드시 하느님의 응답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시아청년대회 참가자들은 교황의 연설 내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저녁 7시10분께 프란치스코 교황은 퇴장하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고 두 팔을 위로 들어 올리며 청년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환호에 화답했다.

당진/송인걸 오윤주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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