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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교황청 국무원장부터 주치의까지 28명 한국 동행

등록 2014-08-14 19:46수정 2014-08-15 09:09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방한한 수행단 인사들이 14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세기를 내려오고 있다. 성남/AP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방한한 수행단 인사들이 14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세기를 내려오고 있다. 성남/AP 연합뉴스
‘교황과 4박5일’ 수행단 누구
염수정 추기경·강우일 주교
통역은 정제천 신부가 맡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하는 4박5일간 누가 교황과 함께할까.

우선 24시간 옆에서 함께 하며 통역을 맡은 이는 교황과 같은 수도회 소속인 예수회 한국관구 정제천 신부이다. 정 신부는 14일 교황이 서울공항에서 비행기에 내리는 순간부터 통역을 맡았다. 정 신부는 석·박사과정 6년을 스페인에서 보내 교황의 고향 아르헨티나의 모국어인 스페인어에 능하다. 정 신부는 교황 수행 임무를 마친 뒤 오는 9월부터 예수회 한국관구장을 맡게 된다. 또 한국 천주교의 지도자인 주교회의의장이자 교황방한위원장인 강우일 주교와 염수정 추기경, 교황청대사인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방한위 집행위원장 조규만 서울대교구 보좌주교 등이 방한 내내 교황과 모든 일정을 함께 한다.

교황은 서울공항 영접을 나온 주교단 가운데 방한 초청을 위해 로마에서 만났던 강우일 주교와 아시아청년대회를 주최하는 대전교구 유흥식 주교를 보고 활짝 웃으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바티칸에서부터 함께온 수행단은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평신도평의회 의장 스타니슬라오 리우코 추기경 등 모두 28명이다. 교황청 서열 2위인 파롤린 추기경은 지난 2월 염수정 추기경과 동시에 추기경에 서임됐다.

또 그 때 함께 추기경에 서임됐으며, 베네딕도 16세에 의해 가톨릭 교리의 정통성을 세우는 신앙교리성 장관으로 임명됐다가 프란치스코 교황 재임 이후에도 계속 같은 직책을 수행하면서 해방신학자 구티에레즈 신부를 교황청에 초청해 해방신학의 복권을 알린 주역인 게르하르트 루드비히 뮐러 추기경은 이번에 오지 않았다. 애초 수행단 명단에 포함됐던 인류복음화성 장관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은 이라크 상황이 급박해짐에 따라 교황의 특사로 이라크에 급파돼 이번 방한에는 동행하지 못했다.

교황청 수행단에는 공보실장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 교황 주치의, 스위스 근위병, 바티칸 경호원 등도 포함됐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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