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를 강조해온 교황의 메시지에 부담을 느껴
화젯거리에 초점 맞추려는 움직임에 우려 표명
화젯거리에 초점 맞추려는 움직임에 우려 표명
교황청이 8월14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과 관련해 “교황의 메시지에 귀기울여 달라”고 한국에 요청했다.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는 14일 서울대교구청에서 연 브리핑에서 “지난 8∼10일 국내 실사를 다녀간 바티칸 전례·공보팀이 방한 행사는 교황의 메시지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교황이 전하는 메시지 자체에 귀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가난하고 소외된 자와 정의를 강조해 온 교황의 메시지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메시지보다는 교황의 지위와 화젯거리에 초점을 맞추려는 움직임에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교황청 실사팀은 또 “방한은 교황이 신자를 직접 만나고 눈을 마주치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을 유의해 줄 것과 미사와 기도의 엄숙함을 존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실사팀은 서울 명동성당과 광화문, 서산 해미성지, 충북 음성꽃동네 등 교황 방문 예정지역을 둘러본 뒤 “준비 작업이 전반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만족을 나타냈다고 방준위는 전했다.
교황청은 오는 18∼21일에는 경호·의전 분야 실사팀을 파견해 최종 확인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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