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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박원순 “교회, 공익 위한 원칙 선다면 정치 개입 가능”

등록 2007-02-16 09:24

기독교목회자협 토론회 발제 “특정 정당·정치인 지지 바람직 안해”
범여권의 잠재적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박원순 변호사는 "교회가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공공의이익을 위해서는 정치에 개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이하 한목협. 대표회장 옥한흠 목사)가 1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제9차 열린대화마당'에서 기조 발제자로나서 이같이 밝혔다.

박 변호사는 "교회가 구체적 정책에 있어서 특정 정당과 의견이 일치할 수는 있지만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위해 개입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유엔 조약에도 비인도적 범죄자에 대해서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처벌 원칙이 있듯이, 교회도 명확한 '개입 원칙'이 선다면 정치에 개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의 '정치 개입의 원칙'이란 소수자ㆍ인권의 보호, 평화 수호, 민주주의 신장 등 "명백한 공동체의 이익이 될 만한 보편적 가치와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특히 최근 정치ㆍ사회적으로 대립하는 극단적 견해들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극단적 견해들이 언론을 통해 대서특필되고 있는 것을 본다"며 "균형을 잡는 세력들이 사회에 존재하고 그런 사람들이 유지돼야 사회가 최소한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에 독일에서는 70만 명의 농민들이 모여 네오나치주의자가 터키 노동자를 살해한 것에 대해 집단 경고한 일이 있다"면서 "현재 세계는 좌든 우든 극단적 세력들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우리 사회에는 이제 용기만 가지고 풀 수 없는 복잡한 문제들이 많다"면서 "교회, 언론 등 각 사회단체들이 서로 지혜를 모아 풀어나가야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치와 한국교회의 바람직한 관계와 방향'이라는 주제 아래 3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에서는 박 변호사의 기조 발제에 이어 김원배(한목협 상임총무), 손인웅(한목협 상임회장), 전병금(″) 목사 등이 토론을 벌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jsle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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