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에서 소강석 목사가 추모 시를 낭독하고 있다. 새에덴교회 제공
경기도 용인에 있는 새에덴교회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보은 행사’ 방미단은 지난 27일 미국 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기념공원의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에 참석했다. 방미 단장인 소강석 목사는 추모 시를 낭독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헌승 국회 국방위원장, 조태용 주미 대사, 김종욱 카투사연합회장 등이, 미국 측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세컨드 젠틀맨’ 더글러스 엠호프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털럴리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재단 이사장, 전직 주한미군사령관들과 한국계 영 김·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 등이 함께했다.
한국전 전사자의 추모의 벽에는 한국전쟁 당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미군 전사자 3만6634명, 한국군 카투사 7174명의 이름이 새겨졌다. 미국 내 참전 기념 시설 중 미국이 아닌 국적의 전사자 이름이 새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6일 미국 워싱턴 쉐라톤 펜타곤시티호텔에서 ‘미 한국전 참전용사 위로와 만찬 행사’가 열렸다. 새에덴교회 제공
새에덴교회 방미단은 이에 앞서 26일 저녁엔 워싱턴 쉐라톤 펜타곤시티 호텔 대연회실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 재단(KWVMF)과 공동으로 미국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 재미 한인 참전용사와 가족, 한인 대표 등 400여명을 초청해 ‘미 한국전 참전용사 위로와 만찬 행사’를 열었다.
2007년부터 16년째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위한 보은 행사를 해온 새에덴교회는 만찬과 선물, 참석 참전용사들의 숙박 등 비용 일체를 부담해 보은의 마음을 전했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전엔 새에덴교회 방문단은 워싱턴 알링턴국립묘지에서 한국전 참전 영웅으로서 육군 187공수 낙하산 부대 작전장교로 참전해 인천상륙작전과 서울 수복작전에도 참여했고, 중공군 개입 이후 중부전선 원주 324고지에서 중공군과 12시간 동안 이어진 전투에서 부상을 당해 오른팔과 오른쪽 다리마저 잃고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건립을 제안했던 고 윌리엄 웨버 대령의 묘소를 찾아 헌화와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미 육군 제7보병사단 31연대 소속으로 참전해 인천상륙작전 등 여러 전투에서 공을 세웠다가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한 참전 영웅 하비 스톰스 소령의 묘비에 헌화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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