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불휘햇빛1호발전소 기공식 기념사진(왼쪽)과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을 통해 대전교구 갈마동성당에 설치된 불휘햇빛 1호 발전소(오른쪽). 사진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제공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는 제16회 가톨릭 환경상 대상 수상자로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이사장 김대건 신부)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은 2019년 2월 천주교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가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통한 기후위기 극복을 목표로 세운 협동조합이다. 조합원 출자금으로 성당과 개인 주택에 발전소를 설치하는 한편 건물 에너지 지원사업, 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절전소 모임 운영사업 등을 해왔다. 수익금 중 순이익 3분의 1을 조합원에게 배당하고, 나머지 3분의 2는 사회적 공헌을 위한 자금이나 햇빛발전소 건립 자금으로 재투자하고 있다.
생태환경위는 이날 “이제 창립 3주년을 맞은 작은 협동조합이지만, 가톨릭교회 정신에 맞게 창조질서, 보전과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기에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수상은 서울시 산하 서울시립보라매청소년센터와 수원교구 성남동 성당, 제주교구 고은희 체칠리아가 각각 수상했다. 서울특별시립보라매청소년센터는 청소년과 환경의 지속 가능한 공존과 성장을 위해 다양한 기후환경 프로그램을 개발·지원해온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성남동 성당은 재활용 가능 쓰레기를 가져오면 지역화폐로 보상해주는 ‘자원순환가게 Re100’를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와 연계해 환경보호에 앞장서 온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고은희 체칠리아는 제주교구 화북 성당의 환경위원장으로, 생태적 회개의 삶을 모범적으로 살아낼 수 있도록 활발한 활동을 펴온 점이 수상 배경이 됐다.
시상식은 20일 서울 광진구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4층 강당에서 열린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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