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경진씨가 2019년 2월14일 ‘3·1절 특사’를 앞두고 동생 이석기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8만3528명의 탄원서를 청와대에 전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석기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 제공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8년째 복역 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누나 이경진씨가 19일 오후 11시46분께 별세했다. 향년 68.
고인은 이 전 의원의 셋째 누나로,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 첫 번째 광복절 특사를 앞두고 동생을 비롯한 양심수 전원 석방 촉구 운동을 시작했다. 그때부터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천일 넘도록 노숙 1인 시위를 벌이다 지난해 5월 4기 갑상선미분화암 진단을 받아 투병중 이날 끝내 운명을 달리했다.
그는 지난 1월 호스피스병동으로 옮긴 뒤에도 “동생과 함께 있고 싶어요”라는 메모를 남기며 이 전 의원과 마지막 상봉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교도소에서 수감중인 이 전 의원은 20일 오후부터 2박3일간 귀휴를 받아 누나의 장례를 치른 뒤 복귀할 예정이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는 오는 21일 저녁 7시 빈소에서 추모식(
memoriallkj.kr)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족은 남편 김영환씨와 아들 지수씨, 오빠 춘배, 언니 경자·경희씨 등이 있다. 빈손 서울성모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2258-5940.
강재구 기자
j9@hani.co.kr
8년째 복역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20일 2박3일 귀휴로 누나 고 이경진씨의 빈소에 도착했다. ‘이석기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