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의료지원에 앞장서온 김윤광 성애의료재단 회장이 5일 오후 8시께 성애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100.
고인은 전남 광주에서 테어나 5살 때 평안남도 순천으로 이주해 평양의대(김일성종합대학의 전신)를 1회 졸업했다. 한국전쟁 때 월남한 뒤 1957년 충남 논산에서 성애의원을 시작해 68년 서울 신길동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1990년 북방권교류협회 부총재 시절 김일성대 후배인 페렌레이 우르진훈데브 주한 몽골 대사의 요청으로 몽골 환자들을 초청하기 시작했다. 1997년에는 사회복지법인 윤혜복지재단을 설립해 저소득 주민과 다문화 가정 지원에 앞장섰다. 2001년부터는 몽골 대사관과 협정을 맺고 국내에 거주하는 몽골인들의 치료비와 입원비를 할인해줬다. 2004년 몽골 정부가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북극성훈장을 받았다. 2010년 대한민국 국민훈장 무궁화장도 받았다.
유족은 부인 김혜옥 성애·광명의료재단 부회장과 딸 은령(성애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아들 석호(성애·광명의료재단 이사장·피부과 전문의)씨, 사위 김영백(전 중앙대 의대 신경외과 교수)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성애병원, 발인은 8일 오전 6시이다. (02)844-4444.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