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재훈씨가 2016년 4월 민가협 20돌을 맞아 아들 김세진(오른쪽 사진) 열사의 영정 앞에서 <한겨레2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박승화 기자
고 김세진 열사의 부친인 김재훈 전 한겨레사회연구소 상임이사가 1일 오후 4시30분께 별세했다. 향년 84.
김세진이재호열사 기념사업회는 1일 고인이 지난 10월6일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뒤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고인은 1986년 4월 서울대 4학년생이던 아들 김세진 열사가 이재호 열사와 함께 ‘미제용병교육 전방입소 반대 시위’를 주도하다 분신해 세상을 떠난 것을 계기로 부인 김순정씨와 함께 민주화운동에 나섰다.
민주화운동가족협의회(민가협), 유가족협의회 활동으로 아들의 유지를 잇는 한편 1987년 한겨레사회연구소 창립을 주도해 상임이사를 맡았고,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서울지부 공동의장 등을 지냈다. 특히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2014년 경기도 이천에 조성한 민주화운동기념공원의 산파노릇을 했다.
장례는 서울제일교회장으로 진행한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이며 발인은 3일 오전 예정이다. (02)2266-0809.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사진 <한겨레>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