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계 대부'로 불린 이종덕 전 충무아트센터 사장이 23일 오전 8시4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
고인은 1961년 국가재건최고회의 제1기로 공직에 들어와 문화공보부 예술과 공무원으로 문화계와 인연을 맺었다. 1974년 피아노 콩쿠르 입상한 정명훈의 귀국 카퍼레이드를 기획한 일화로 유명하다. 1983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상임이사를 거쳐, 89년 옛 88서울예술단(현 서울예술단) 단장을 맡아 재단법인화를 단행해 정부 산하 예술단체 민영화 바람을 주도했다. 이후 KBS교향악단 이사장, 예술의전당·세종문화회관·성남아트센터·충무아트센터 사장을 지내 ‘공연예술 CEO 1호'로도 기록됐다. 지난 2016년 충무아트센터 퇴임 뒤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장과 석좌교수를 맡아 후학을 양성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영주씨와 4녀가 있다. 빈소는 의왕시 성라자로마을 성당, 발인은 25일 오전 10시다. (031)452-5655.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