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초반 독일 유학시설 스승 윤이상(왼쪽)과 함께한 강석희(오른쪽) 교수. 사진 대한민국예술원 제공
‘한국 현대음악의 대가’로 꼽히는 강석희 서울대 작곡과 명예교수가 16일 오전 1시16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
고인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1966년 한국 최초의 전자음악 ‘원색의 향연'을 발표했으며 69년 ‘현대음악 비엔날레’를 주관했다.
이후 1970년 독일로 유학해 하노버음대와 베를린 국립예술대를 거쳐, 베를린공대에서 전자음악공학을 전공했다. 유학 이전 ‘동베를린 사건’으로 수감중이던 윤이상을 찾아가 제자가 되었고, 훗날 베를린 예술대 교수로 복귀한 스승에게 사사했다. 1982년부터 서울대 작곡과 교수로 재직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국악관현악곡 ‘취타향’(1987), 88서울올림픽 성화 음악 ‘프로메테우스 오다’, 오페라 <초월>(1997), 음악극 <보리스를 위한 파티>(2003) <지구에서 금성천으로>(2007)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아들 호정(작곡가·음악 프로듀서)·화성(작곡가·음악 프로듀서)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18일 오전 5시30분이다. (02)2072-2011.
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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