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투위’ 해직언론인 출신인 오정환 롯데그룹 고문이 7일 오후 2시40분 별세했다. 향년 74.
고인은 충북 진천 출신으로 서울대 사대를 졸업한 뒤 1968년 동아일보사 기자로 입사했다. <동아방송> 사회문화부 기자로 근무하던 74년 봄 노동조합 창립 주역으로 참여했고, 법조출입기자로 일하던 그해 10월24일 동료 200여명과 함께 박정희 군부독재에 맞서 ‘자유언론실천선언’을 발표했다. 이듬해 3월 강제해직되자 ‘동아투위’를 결성해 언론자유와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다.
78년 롯데그룹에 입사해 기획조정실 인력관리 부장과 이사, 홍보실 상무 등을 지냈다. 롯데연수원 원장(전무)으로 2001년까지 일했다. 그는 롯데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경영철학을 잘 이해한 ‘홍보맨’이란 평가를 사내에서 받아왔다. 퇴직 뒤엔 고문으로 활동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인숙씨와 아들 세욱(만코리아유한회사 이사)·세중(델EMC 부장)씨 등이 있다. 고인의 장례는 동아투위장으로 진행된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발인은 9일 오전 6시30분이다. (031)787-1503.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