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
1984년 드라마 <설중매>에서 ‘한명회’ 역으로 화제를 모았던 원로 배우 정진(사진)씨가 2일 오후 2시50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4.
고인은 68년 연극배우로 연기를 시작해 79년 <티비시>(TBC) 특채로 탤런트가 됐다. <제1공화국> <임진왜란> <태조왕건> <황진이> 등 수십 편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노련한 연기로 존재감을 알렸다. 2009년 <천추태후>를 마지막으로 무대로 돌아가 뮤지컬 등에 출연해왔다. 유작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진출했던 단편영화 <가족>.
그는 최근 몇년 동안 암 투병을 해왔다. 연극배우 출신인 송창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사무국장은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대단했다”고 회상했다. 고인은 생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50년 연기생활 동안 가장 찬란했던 순간을 “한명회 시절”이라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한별(배우)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4일 오전 5시30분이다. (02)3010-2000.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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