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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궂긴소식

민중미술에서 하우스갤러리까지 ‘문화 사랑방’ 기여

등록 2015-07-09 19:35수정 2015-07-09 23:50

문영태 화백. 김경애 기자
문영태 화백. 김경애 기자
‘그림마당 민’ 관장 지낸 문영태씨 별세
‘민중미술 1세대’이자 문화비평가로 활약해온 문영태(사진) 화백이 9일 오전 7시30분 별세했다. 향년 66.

1950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홍익대 미대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민족미술인협회 창립회원으로 참여했다. 그는 민족미술협의회에서 86년 개관한 ‘그림마당 민’에서 ‘광화문 거리’(1986), ‘박종철 영정’(1987) 등 작품을 전시한 데 이어 한때 관장을 맡았다. 그림마당 민은 94년 재정난으로 폐관하기까지 통일전, 여성과 현실전, 탄압사례전, 반고문전, 정치와 미술전 등을 통해 ‘민중문화운동의 기지’로 큰 몫을 했다.

고인은 서양화가였지만 사진에도 관심이 깊어 사진가 이지누씨 등과 ‘경의선모임’이라는 작업공동체를 꾸려 91년 공동사진집 <분단풍경>(눈빛출판사)을 펴내기도 했다. 93년에도 공동사진집 <두 사람>(민맥)을 선보였다. 그는 90년대 중후반 진보월간지 <사회평론 길>에 ‘문영태의 한국의 문화, 한국인의 성(性)’을 연재해 미려한 문체와 독보적인 비평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2000년대 이후 서울 인사동의 고미술품 갤러리 ‘민예사랑’ 대표인 부인 장재순씨와 함께 서울 화곡본동과 강화도 자택에서 ‘하우스 갤러리’를 열어 문화계의 사랑방으로 인기를 끌었다.

유족은 부인과 아들 지함, 딸 지민, 며느리 김윤지씨가 있다. 빈소는 이대목동병원이며 발인은 11일 오전 7시다. (02)2650-5121.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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