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창업주 최수부 회장
광동제약 창업주 가산 최수부(사진) 회장이 24일 별세했다. 향년 78.
고인은 이날 낮 12시20분께 휴가중이던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의 한 골프장 사우나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그는 오전 8시부터 3시간30분가량 사돈 부부 등 일행들과 골프를 친 뒤 목욕을 하던 중이었다. 평창경찰서는 최 회장을 발견한 종업원이 “일행 분의 부탁을 받고 사우나에 가 보니 열탕 속에서 엎드린 채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고인이 평소 지병이 있었다는 유족 등의 말을 토대로 심장마비로 숨졌다는 데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1936년 일본 기타큐슈 후쿠오카현에서 태어난 고인은 63년 광동제약사를 설립해 한방 과학화에 일생을 쏟았다. ‘우황과 사향을 직접 고르는 40년 최씨 고집’을 내세운 광고로 유명한 ‘거북표 우황청심원’을 비롯해 ‘광동쌍화탕’ 등 대표 상품이 여럿 있다. 광동제약은 이후 ‘비타500’과 ‘옥수수수염차’ 등을 안착시키며 건강음료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광동제약은 “고인은 소학교 중퇴 학력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추진력으로 연매출 4천억원의 중견 제약기업을 일궈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80년대부터 심장병 어린이 돕기 등으로 기업 이익의 사회환원에도 힘써왔다. 2007년에는 가산장학재단을 설립해 환경이 어려운 중고교 학생을 돕고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일희씨와 아들 성원(광동제약 사장), 딸 진선·행선·지선·지원씨, 사위 안익모·이강남(광동한방병원 이사장)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영결식은 28일 오전 8시30분 경기도 평택시의 광동제약 식품공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02)3010-2631.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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