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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궂긴소식

‘노무현 후원회장’ 이기명 노무현재단 고문 별세

등록 2023-06-05 18:26수정 2023-06-06 02:50

고 이기명 노무현재단 고문. <한겨레> 자료사진
고 이기명 노무현재단 고문. <한겨레> 자료사진

10여년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회를 이끈 이기명 노무현재단 고문이 5일 오전 10시33분께 서울 강서구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6.

고인은 서울 종로 출생으로 동국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1961년 <한국방송>(KBS)에 피디(PD)로 입사했다. 1962년 문화공보부 현상모집에 연속방송극 ‘평화스러운 날의 작별’이 당선돼 드라마 작가로 데뷔했고, 라디오 드라마 ‘김삿갓 방랑기’를 집필했다.

고인은 1989년부터 2003년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맡는 등 ‘원조 친노’로 꼽힌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인 2003년 보수 야권이 고인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제기하자 청와대 누리집에 ‘이기명 선생님에게 올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공개편지를 올리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 편지에서 “요즘 선생님을 생각하면 죄스런 마음을 추스를 수가 없다”며 “저를 만나지만 않았어도 존경받는 원로작가로 노후를 편히 지내셨을 분”이라고 했다.

고인은 20대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특별고문을 맡았다. 지난 대선에서는 같은당 이낙연 전 대표를 외곽에서 돕다, 이재명 당시 후보가 대선 경선에서 승리한 뒤 이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저서로는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위하여>(2004)를 남겼다.

빈소는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7일 오전 10시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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