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궂긴소식

“세상 언제나 태평연월이길 빕니다” 시로 남긴 유언

등록 2023-01-15 01:04수정 2023-01-16 02:33

‘전북 문단의 원로’ 최승범 시인 별세
마지막 22번째 시집에 ‘가상유언장’
고 최승범 시인. 시간의물레 제공
고 최승범 시인. 시간의물레 제공

“세상 언제나 태평연월이길 빕니다.” ‘전라도 문인’을 자부해온 시인이자 신석정 시인의 맏사위인 최승범 전 전북대 명예교수가 마지막 시집 <자투리>(2021년 12월)에서 남긴 ‘가상유언장’이다. 최 시인은 13일 오후 6시15분께 전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

전북 남원 삭녕최씨 집성촌에서 태어난 고인은 순창공립농업학교를 거쳐 남원농업학교, 전주 명륜대학(전북대 통합) 국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52년 전북대 초대 문리과대학장인 시조시인 가람 이병기(1891∼68)에게 배웠고, 1958년 <현대문학>에 소설가 김동리(1913∼95)의 추천으로 시조시 '설경', '소낙비'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1969년 지역 동인지 <전북문학>을 창간해 50년 넘게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지령의 동인지로 키워냈다. 1971년부터 전북대 교수로 재직했고 1996년 퇴직 이후 최근까지 고하문예관 관장을 지내며 지역 문단을 이끌었다. <후조의 노래>, <가랑잎으로 눈 가리고>, <행복한 노후>, <짧은 시, 짧은 여운> 등 시집 20여권과 수필집 <반숙인간기>, <여운의 낙서> 등을 펴냈다. 정운시조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 한국시조대상, 만해대상 문예부문 등을 받았다.

14일 오전 전북문인협회 주관으로 전주뉴타운장례식장에서 전북문인장을 지냈고, 발인은 15일 오전 9시이다.

2020년 아내 신일임씨를 떠나보냈고, 유족으로는 아들 최강섭·가산·영섭씨 등이 있다. (063)278-4444.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단독] 도이치 주범 “주가조작은 권오수·김건희 등 합작품인 듯” 1.

[단독] 도이치 주범 “주가조작은 권오수·김건희 등 합작품인 듯”

오늘 오전 11시45분, 입시비리·감찰무마 혐의 조국 대법원 선고 2.

오늘 오전 11시45분, 입시비리·감찰무마 혐의 조국 대법원 선고

[단독] 김용현 “윤석열, 직접 포고령 법률검토 했다” 3.

[단독] 김용현 “윤석열, 직접 포고령 법률검토 했다”

윤, 김용현·경찰 투톱과 안가 회동…군·경 동원 내란 기획 4.

윤, 김용현·경찰 투톱과 안가 회동…군·경 동원 내란 기획

[단독] 윤, 조지호에 6차례 ‘의원 체포’ 지시…계엄 해제 뒤 “수고했다” 5.

[단독] 윤, 조지호에 6차례 ‘의원 체포’ 지시…계엄 해제 뒤 “수고했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