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을 조명한 영화 <엘비스> 홍보 행사에 참석했던 고 리사 마리 프레슬리. 연합뉴스
엘비스 프레슬리의 외동딸이자 가수인 리사 마리 프레슬리가 12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별세했다. 향년 54.
고인의 어머니 프리실라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아름다운 딸 리사 마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그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열정적이고, 강하고, 사랑스러운 여성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리사가 엘에이 카운티의 칼라바사스 자택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되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알렸고, 수 시간 만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고 <에이피(AP)통신>이 보도했다.
왼쪽부터 아버지 엘비스 프레슬리, 리사 마리, 어머니 프리실라의 1970년무렵 가족사진. 인스타그램
1977년 42살 때 역시 심장마비로 숨진 엘비스 프레슬리의 유일한 자녀인 리사는 2000년대 앨범 3장을 발표하며 대를 이어 가수로 활동했다. 그는 첫 남편인 음악가 다니 키오를 비롯 가수 마이클 잭슨, 배우 니컬러스 케이지, 프로듀서이자 기타리스트 마이클 록우드 등 4명과 결혼과 이혼을 했다. 첫 번째 결혼에서 난 큰딸 라일리 키오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케이퍼블 역으로 활약한 배우이다. 고인의 아들 벤자민 코프는 2020년 27살 때 권총 자살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네번째 결혼에서 얻은 쌍동이 딸 하퍼와 핀리 록우드도 있다.
리사는 지난 10일 골든글로브 어워즈에 참석해 아버지를 다룬 영화 <엘비스>에 출연한 배우 오스틴 버틀러의 남우주연상 수상을 축하했다. 앞서 8일엔 아버지의 생일 기념일을 맞아 생전에 거주했던 테네시주 멤피스의 저택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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