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시험관 아기 시술에 성공한 장윤석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가 11일 오후 11시35분께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
강원도 양구 출신인 고인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산부인과 의사로 활동하며 1962년부터 모교 강단에 섰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과장이던 1985년 10월12일 시험관 시술로 쌍둥이 출산에 성공해 불임 부부들에게 희망을 안겨줬다. 세계 10번째, 아시아 4번째 기록이었다. 2005년에는 쌍둥이 형제가 정상적으로 성장해 첫째는 대학 재학중이고, 둘째는 군 복무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고인은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산부인과교육원 아시아지역 고문관, 레이저의학회·유전의학회·불임학회·미세수술학회·산부인과학회 회장, 국제산부인과연맹 이사, 아시아대양주산부인과연맹 회장, 한일산부인과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1996년 정년퇴직 이후 서울중앙병원 자문교수·마리아의료재단 명예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장용순(고양 햇살정신건강의학과 원장)씨, 딸 현숙·현주씨, 사위 조용준(한림대 신경외과 주임교수) 찰스 넬슨, 며느리 안재선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2)2072-2022.
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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