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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궂긴소식

‘정보사 칼부림 테러’ 피해자 오홍근 초대 국정홍보처장 별세

등록 2022-03-09 23:12수정 2022-03-10 00:13

1988년 육군 정보사령부 대원들의 칼에 다친 다리의 수술 자국을 보여주고 있는 고 오홍근 당시 기자.  88언론테러 기억모임 제공
1988년 육군 정보사령부 대원들의 칼에 다친 다리의 수술 자국을 보여주고 있는 고 오홍근 당시 기자. 88언론테러 기억모임 제공
‘정보사 필화 테러 사건'의 피해자 오홍근 초대 국정홍보처장이 9일 오후 4시께 서울대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0.

전북 김제 출신인 고인은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1968년 <동양방송>(TBC)을 시작으로 <중앙일보> <중앙경제신문> 기자로 활동했다. 1988년 <월간중앙> 8월호에 ‘청산해야 할 군사문화'라는 칼럼을 실었다가 8월6일 자택 부근에서 육군 정보사령부 부대원들에게 칼부림 테러를 당했다. 국방부 조사 결과, 정보사 부대장의 지시로 소령이 요원들에게 테러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중앙일보> 논설위원, 상무를 거쳐 1999년 초대 국정홍보처장, 대통령 공보수석비서관,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을 지냈다. 2004년 제17대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등으로 정치활동을 하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송명견(동덕여대 디자인학부 명예교수)씨와 아들 광훈(<스카이TV> 콘텐츠사업본부장)·명훈(유티 CFO)씨가 있다. 빈소는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3일 오전 5시. (02)2030-4455. 김경애 기자, 연합뉴스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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