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사소설의 명작 <녹두장군> <암태도> 등을 쓴 작가로, 지난해 12월 별세한 고 송기숙 전남대 명예교수에게 정부가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4일 정부를 대표해 송 작가 유족에게 훈장을 전달했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향유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이에게 주는 훈장으로 ‘금관’은 1등급에 해당한다.
고인은 동학, 소작쟁의 등을 소재로 한 대표작들을 비롯해 <자랏골의 비가> <오월의 미소> 등 근대기 민족 수난사와 1980년 광주항쟁 당시 민중의 삶과 의식을 형상화한 소설들을 창작해 주목을 받았다.
문체부는 “20여년간 대학교수로서 후학을 키우고, 민족문학작가회의(현재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상임고문 등을 지내며 한국문학 발전을 위해 공헌했다. 특히 민주화 운동에도 앞장서며 참여적 지식인으로서의 모범을 보였다”고 훈장을 추서한 배경을 설명했다.
노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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