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항일무장투쟁 조직 ‘철혈단’을 이끈 독립운동가 나창헌(1896∼1936) 선생의 장남인 나중화 전 광복회 부회장이 8일 오후 3기4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
1931년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난 고인은 1936년 부친이 별세한 뒤 귀국해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하지만 부친이 1925년 임시의정원 이승만 심판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임시대통령이었던 이승만 탄핵을 주도한 연유 등으로 자유당 정부 시절 미군부대 통역 등으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4·19 혁명 이후 취업해 한승산업 회장 등을 지냈고, 2007년부터 광복회 대의원, 사무총장, 부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유족은 아들 나정호(인하대병원 신경과 교수)씨 등이 있다. 발인은 11일 오전 8시. (02)2072-2011.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