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궂긴소식

민청학련 사건 변호한 강신옥 전 의원 별세

등록 2021-07-31 16:21수정 2021-08-01 14:14

1세대 인권 변호사
강신옥 전 의원. 연합뉴스
강신옥 전 의원. 연합뉴스
박정희 정부 시절 민청학련 사건 등을 맡아 피고인을 변호한 1세대 인권변호사 출신 정치인 강신옥 전 의원이 31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

강 전 의원은 1936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나 서울대에 입학, 고등고시 행정과(10회)·사법과(11회)에 합격해 1962년 서울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으나 사법부의 독립성에 의문을 품고 1년 만에 사직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1967년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해 인민혁명당 사건, 민청학련 사건, 3·1 민주구국선언 사건 등의 변호를 맡아 인권 변호사로 활동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변호도 맡았다.

그는 1974년 7월 민청학련 사건을 변호하다 사상 최초로 변론 도중 법정구속되기도 했다. 당시 유인태 전 민주당 의원 등 관련자들의 결심공판 때 “검찰이 나라를 걱정하는 학생들을 빨갱이로 몰아 사형을 구형하고 있으니 이는 사법살인 행위”라는 변론을 펼치다 법정모욕혐의와 긴급조치 위반 혐의 등으로 법정 구속된 것이다. 그는 1·2심에서 징역 10년과 자격정지 10년을 선고 받고 수감됐으나 구속 7개월 만인 1975년 2월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가 됐다.

강 전 의원은 1988년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은 뒤 정계에 진출해 13·14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국회 법사위에서 ‘백범김구선생시해진상규명 소위’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2002년 대선 당시 정몽준 후보의 '국민통합21 창당기획단장'을 맡았다가 이듬해 정계에서 은퇴했다.

유족은 강한승(쿠팡 대표이사), 강동승(연세힐 피부과 원장), 강정은, 홍윤오(대한전문건설신문 주간)씨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8월 3일 오전 7시 10분, 장지는 경기 광주시 오포읍 시안 가족 추모공원이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어떻게 2년 반을 더”…학부모·해병·교수·노동자 이은 ‘촛불 행렬’ 1.

“어떻게 2년 반을 더”…학부모·해병·교수·노동자 이은 ‘촛불 행렬’

[영상] 광화문 선 이재명 “난 죽지 않는다”…촛불 든 시민들, 이름 연호 2.

[영상] 광화문 선 이재명 “난 죽지 않는다”…촛불 든 시민들, 이름 연호

‘10도 뚝’ 찬바람 부는 일요일…다음주 서울은 영하 추위 3.

‘10도 뚝’ 찬바람 부는 일요일…다음주 서울은 영하 추위

130쪽 이재명 판결문…법원, ‘백현동 발언’ 당선 목적· 고의성 인정 4.

130쪽 이재명 판결문…법원, ‘백현동 발언’ 당선 목적· 고의성 인정

[영상] “속상해서, 정작 죄 있는 사람은 뻣뻣한데”…비 내리는 광화문 메운 시민들 5.

[영상] “속상해서, 정작 죄 있는 사람은 뻣뻣한데”…비 내리는 광화문 메운 시민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