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사묵 평화재향군인회 상임공동대표가 4일 오전 1시20분 별세했다. 향년 89.
충남 당진 출신인 고인은 한국전쟁 때 강제 입대했다가 장교 시험에 합격해 15년간 복무하다 1968년 ‘1·21사태’ 때 군복을 벗었다. 예비역 대위로 고교 교련 교사로 일하다 <한겨레>에 기고한 표명렬 예비역 준장의 뜻에 동참해 2005년 8월 평화재향군인회 창립에 앞장섰다. 2015년부터 공동대표를 맡았고, 이듬해 '군내무반에 한겨레 보내기 운동'을 펼쳐 사상 최초로 전방부대 내무반에 <한겨레>가 배달되기도 했다. ‘한겨레 사랑방 모임’, ‘한겨레발전연대’에서 활동했다.
구한말 40살의 나이로 순국한 조부 최구현 항일의병장의 유족회장으로 의병과 독립운동가들의 명예회복에도 앞장서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순기씨와 딸 지선·지연·지은씨, 사위 백진욱·박상현씨, 손주 백경훈, 박홍진·재현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다. (02)2258-5940.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