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26일 만화 <소년007>, <강가딘> 등을 창작한 고 김삼(본명 이정래) 작가의 유족으로부터 만화 원화와 수첩 등 관련 유품을 기증받았다.
유족들은 지난 13일 김 작가(향년 80)가 별세한 뒤 부고를 내지 않는 대신 이날 유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41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5년 청소년 잡지인 <소년 동아일보>에 만화 ‘소년007’을 연재해 큰 인기를 얻었다. 이어 1976년 검은색 개를 의인화해 ‘강가딘’을 발표했고, 1980년대 후반에는 <대물>, <이창>, <야행> 등 성인용 만화도 그렸다.
만화영상진흥원은 우수만화 복간사업인 ‘한국만화걸작선’을 통해 2009년 ‘소년 007’을, 2010년엔 ‘강가딘’ 등을 복간하고 디지털로 제작한 인연이 있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