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주노동자운동의 상징인 네팔 출신 미누목탄을 기리는 ‘미누상'의 초대 수상자로 방글라데시 출신의 귀화한국인 섹 알 마문(45) 감독이 지난 6일 선정됐다.
이주노동 시민 활동가들이 모인 ‘미누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마문이 독립영화감독이자 이주노동자 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으로서 이주노동자와 이주민의 삶과 현실을 영상으로 생생히 전해왔고, 이주노동자의 권익과 이주민의 문화예술을 위해 다양하고 진정성 있게 활동해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마문 감독은 비영리 이주민문화예술단체인 ‘아시아미디어컬쳐(AMC) 팩토리'에서 이주민들이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오는 14일 오후 성공회 대강당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는 미누가 결성한 밴드 ‘스탑크랙다운'의 공연과 함께 하림, 더숲트리오, 정민아, 쿨레칸 등이 공연할 예정이다. 수상자는 상금 300만 원과 박불똥 서양화가가 만든 상패와 기념 액자를 받는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