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라이프칼라 사진관 김광영 대표. 사진 목포시 제공
라이프칼라 사진관을 운영하는 김광영(74·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대표가 8일 전남 목포 원도심 재생사업에 써달라며 부동산을 목포시에 기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우리의 삶은 혼자 나가기보다 이웃과 함께 발맞춰 갈 때 더 의미 있다. 주민의 행복과 목포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추억의 거리인 원도심이 근대역사문화지구로 잘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부한 부동산은 목포역에서 300m 떨어진 목포시 남교동 84-4 3층 건물로 대지 136.9㎡, 연면적 236.4㎡ 규모다. 평가액은 1억4천만원 상당으로 추정된다.
그는 50여년 동안 목포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며 가난한 어르신 600여명의 영정사진을 무료로 찍어주고, 올해도 코로나19로 생업에 지장을 받는 소상공인들한테 임대료를 깎아주는 등 나눔을 실천해왔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시민한테 힘을 준 선행에 감사드린다.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목포도시재생사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모임 장소나 홍보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시는 일본영사관 동양척식회사 유달초등학교 등 근대건물이 즐비한 유달산과 목포항 사이 원도심 일대에서 도심재생을 야심차게 추진해왔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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