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디바이오센서 조영식 회장. 최재형기념사업회 제공
안중근 의사의 후원자이자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1860∼1920년) 선생을 기리는 ‘제1회 최재형상’의 본상 수상자로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회장이 뽑혔다.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이사장 문영숙)는 올해 최재형 선생 순국 100주기를 기념해 제정한 ‘최재형상’ 수상자를 18일 발표했다. 영산그룹(회장 박종범)이 단체상을, 러시아 우수리스크의 ‘최재형 민족학교' 김발레리아 교장이 특별활동가상을 각각 받는다.
조 회장은 경기 안산지역 고려인 동포를 위한 한글 야학 ‘너머'가 재정난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하자 적극 후원했고, 고려인지원단체로 사단법인이 되자 2016년부터 3년간 초대 이사장을 맡아 헌신적으로 활동했다.
문영숙 이사장은 “조 회장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최재형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상의 취지에 가장 맞는 인물”이라며 “특히 글로벌 체외진단전문기업인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는 등 국난극복에 기여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아 만장일치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영산그룹은 러시아 우수리스크의 민족학교를 지원하는 등 재외동포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왔다. 또 김발레리아 교장은 고려인들에게 절실한 한글 교육을 위해 밤낮으로 노력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러시아 최재형고려인민족학교 김발레리아 교장. 최재형기념사업회 제공
기념사업회는 지난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3·1운동 100돌 기념으로 3·1문화재단에서 ‘최재형 가문’에게 수여한 상금 5,천만원을 유족들과 합의해 상의 재원으로 삼았다. 본상에는 1천만원, 나머지 상에는 500만원씩 상금을 준다.
2011년 기념사업회가 설립된 이래 해마다 최재형 선생 추모식을 준비해 온 김창송·김수필·전상백·박춘봉 공동대표에게는 공로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새달 4일 오전 10시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리는 최재형 순국 100주기 추모식에서 한다.
김경애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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