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회장 박동호)가 주는 올해 ‘제16회 박종철인권상’을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실종자·유가족) 모임’(사진)이 수상했다. 시상식은 18일 오전 서울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 7층 강당에서 열렸다.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모임은 지난달 말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과거사법) 개정안 통과를 이끌어냈다. 1975년부터 12년 동안 무려 513명이 숨진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의 피해자들은 30년이 지나서야 진상규명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박종철인권상’은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었던 박종철 열사의 의로운 죽음을 기리며, 국가권력의 부당한 폭압에 맞서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해 온 개인이나 단체를 지지하고 격려하고자 2003년 제정했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