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5명을 입양해 키우며 입양 편견 해소 운동에 앞장서 온 천병희(62)씨가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제15회 입양의 날을 맞아 입양 유공자 22명에게 국민훈장 등 정부가 수여하는 상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등을 수여했다.
천씨는 결혼 3년이 지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자 2000년께 남편 최진수씨의 권유로 큰딸을 맞은 이래 3남2녀(순영·순민·순호·순성·순주)의 자녀를 입양했다. 2005~06년 한국입양홍보회의 입양가족 자조모임 서울강서지역 대표, 2016~19년 경기 안성·평택지역 대표 등을 맡아 지역의 입양가족 자조모임 활성화에 힘을 쏟았다. 5명의 자녀들은 각자 다른 악기를 배워 현악앙상블로 공연 활동을 하고, 온 가족이 방송 등에 출연하며 입양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공개입양을 홍보하는 일에도 나서고 있다.
입양기관인 동방사회복지회에서 지난 37년간 입양 업무를 맡아온 김혜경씨는 대통령 표창을, 1956년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뒤 국제 입양인 커뮤니티 형성에 기여한 수잔순금 콕스 홀트인터내셔널 부회장 등 3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