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친구들 창립자로서 해마다 ‘사랑의 바자’에 참여했던 고 이희호 명예회장. 사진 사랑의 친구들
지난 6월 별세한 고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의 유품이 사랑의 친구들의 ‘바자’에 나온다.
사랑의 친구들은 오는 19~20일 서울 이화여고 유관순기념관에서 22번째 ‘사랑의 바자’를 연다. 첫날인 19일에는 고인의 며느리들이 물려받아 소장해온 브로치 등 장신구와 생전에 친필로 쓴 ‘평화의 기도’ 도자기 등 기증품을 경매할 예정이다.
고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으로서 1998년 외환위기 때 결식아동 구호를 목적으로 사랑의 친구들을 창립한 고인은 명예회장으로서 지난해까지 바자에 직접 참여하거나 애장품을 기증해왔다.
고 이희호 여사가 생전에 애용하다 물려준 브로치들. 며느리들이 사랑의 바자에 기증해 19일 경매에 나온다.
하나금융나눔재단,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바자에는 100여개의 기업과 단체가 참여한다. 특히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개성공단의 8개 업체에서 4500만원 상당의 현물을 기부하고, 재일동포 봉사단체인 ‘사랑의 나눔’에서도 참여한다. 이화민주동우회는 회원들이 직접 귀농해 수확한 햅쌀과 신안 소금 등 지역 농산물, 차, 생활소품, 먹거리 등을 내놓는다.
특히 19일에는 유관순기념관 앞뜰에서 ‘어린이나라 코너’도 열어 어린이들이 종이접기 교실, 페이스페인팅 등의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다. 사랑의 친구들이 후원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도 참여한다. 아카펠라그룹 엠티엠(MTM)의 축하공연이 19일 낮 12시에, 이어 1시에는 고 이희호 명예회장의 소장품과 이낙연 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유은혜·김현미 장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의 기증품을 경매한다. 20일 오후 3시에는 1등 100만원 행운의 주인을 찾는다.
이번 바자에는 제주 감귤, 강원 인제 황태포, 여수 갓김치 등 전국 각지 최상의 특산품들이 나온다. 바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02)734-4945.
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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