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그룹 강병중 회장의 부인 고 김양자씨가 최근 세상을 떠나면서 약 100억원의 재산을 공익재단인 넥센월석문화재단에 기부했다.
지난달 22일 80살로 별세한 고인은 생전에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넥센그룹 지주사인 넥센의 지분 121만260주(2.12%·48억원 상당)를 전량 기부한 것을 포함해 총 13개 기업의 보유 주식과 채권 등 모두 99억3천만원 상당을 쾌척했다고 재단은 1일 밝혔다.
경남 진주에서 교사생활을 하던 고인은 23살 때 강 회장과 결혼한 뒤 창업 초기부터 회사의 대소사를 함께 챙겨왔으나 지분만 보유했을 뿐 그룹의 직책을 맡거나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다.
슬하에 아들 강호찬(넥센그룹 부회장)과 딸 신영·소영(서울디지털대 교수)씨, 사위 정은보(전 금융감독원장) 며느리 정원선(국제변호사)씨 등을 뒀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