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 첫머리에서 가장 먼저 독자와 만난 1면 사진들로 한 주의 뉴스 흐름을 살펴봅니다. 편집자주
그 와중에 다시 가을을 만났습니다. 시리도록 파란 하늘과 이곳 저곳을 화려하게 물들이는 가을꽃들은 2020년의 후반부로 접어드는 오늘을 알려주는 이정표입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그 당연한 일상이 이토록 소중하게 느껴진 때가 언제였는지…. 지금의 위기를 견뎌낸 뒤에 비로소 다시 만날 그 일상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1 `짓무른 들판엔 탄식만'…밥상 덮치는 이상기후
2020년 9월 14일자 <한겨레> 1면 사진.
고추 주산지로 유명한 충북 괴산의 한 고추밭이 길었던 장마와 부족한 일조량, 탄저병 등 병충해로 인해 하얗게 시들어가고 있다. 괴산/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2 `뼛속까지 2인자' 스가 "아베 계승이 내 사명"
2020년 9월 15일자 <한겨레> 1면 사진.
14일 일본 도쿄 그랜드프린스 신타카나와 호텔에서 열린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70%를 득표해 압승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두 손을 들어 보이며 동료 의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도쿄/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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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무섭게 녹는 그린란드 빙하…서울면적 1/5 떨어져나가
2020년 9월 16일자 <한겨레> 1면 사진.
덴마크령인 그린란드 북동부 해안에서 거대한 슈팔테 빙하가 최근 빙붕(79N)으로부터 떨어져 나간 장면이 유럽우주국(ESA)이 촬영한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길이 80㎞, 너비 20㎞로, 서울시 면적(605㎢)의 18%를 차지하는 크기다. 2014년 사진과 비교하면 분리된 정도가 확연하다. 깨진 빙하가 바다로 흘러들면, 물에 접하는 표면적이 넓어져 더 쉽게 녹는다. 육상 빙하의 11.5%를 차지하는 그린란드 빙하는 남한 면적의 약 10배 규모로, 모두 녹을 경우 지구 해수면 상승이 7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에프페>(AFP) 통신을 통해 이 소식을 전한 덴마크·그린란드 지질조사(GSDG) 연구진은 “지구온난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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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무료퇴비로 속여…살처분 가축 수천톤 전국 곳곳에 되묻었다
2020년 9월 17일자 <한겨레> 1면 사진.
지난 14일 낮 경북 성주군 한 야산에 불법으로 매립된 돼지, 닭 등 동물 사체가 쌓여 있다. 성주/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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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코로나와 함께 올라'…독감 예방접종 긴 줄
2020년 9월 18일자 <한겨레> 1면 사진.
독감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 길게 줄을 서 있다. 수원/연합뉴스
#6 드높은 가을 하늘, 흔들리는 코스모스
2020년 9월 19일자 <한겨레> 1면 사진.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1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 공터에서 활짝 핀 노랑코스모스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고양/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정리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