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와이티엔>(YTN)과 <한국방송>(KBS)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17일 <제이티비시>(JTBC)에서도 직원 1명이 확진자 판정을 받아 방송가에 다시 코로나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확진자가 나왔던 <김현정의 뉴스쇼>(기독교방송)처럼 당장 방송 중단에 나선 것은 아니지만 확산할까 촉각이 곤두섰다.
제이티비시는 이날 신관에서 근무하는 ‘제이티비시스튜디오’ 소속의 사업국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지했다. 신관 13층~15층을 폐쇄하고 밀접 접촉자들에겐 자가격리 권고에 나섰다. 구내식당과 커피숍도 폐쇄하기로 했다. 제이티비시는 사내 공지를 통해 “오늘부터 해당 층을 포함한 신관 전체를 방역할 예정이다. 해당 층 근무자는 건물 출입을 하지 말고 자가격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이티비시는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 중이다. 보도국과는 떨어져 있어 당장 방송엔 차질이 없으나 접촉 범위에 따라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한국방송도 16일 본관 3층에 근무하는 음향담당 직원 1명이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아 본관 시설에 대해 긴급 방역조치와 함께 근무자들은 17일 오후까지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지난주 이 방송사 연구동을 방문했던 독립제작사 피디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아 밀접접촉했던 이 방송 직원들 10여명은 검사를 받았다. 오늘 확인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국방송 쪽은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로서의 공적 역할에 차질이 없도록 보건 당국의 조치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보도채널 <와이티엔>(YTN)은 지난 11일 상암동 6층을 방문했던 외주 피디가 15일 밤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16일부터 비상 계획안대로 진행했다. 6층 폐쇄, 방역조치, 직원 재택근무 등 실시에 나섰다. 대부분 프로그램은 정상 방영되었으나, <돌발영상> 결방, 장애인 자막 방송 일시 중단 등의 차질을 빚었다. 와이티엔 쪽은 “외주제작사 피디와 밀접 접촉했던 직원 2명이 모두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사무 공간 방역조치를 완료하고 역학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문현숙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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