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곁을 지킨 두 나무는 서로의 힘이 되어 거센 바람을 견디고, 함께 태양을 향해 발돋움하며 하나가 되었다. 가까이 자라는 두 나무가 서로 만나 한 몸으로 이어지는 현상을‘연리’라 일컫는데, 전남 해남군 대흥사의 이 나무는 뿌리가 합쳐진 연리근이다.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위해 언론의 소임을 다하려 걸어온 <한겨레>가 창간 32돌을 맞았다. 오랜 시간 그 곁을 지켜준 독자의 뜻을 마음에 새기며 소통을 위한 맑은 언로, 진실의 버팀목으로 거듭날 내일을 다짐한다. 해남/이정아 기자 lee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