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인 <한국방송>(KBS)에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국방송은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본사에서 일하는 환경 담당 자회사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응지침에 따라 격리와 방역 등 긴급 대응조처 시행에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한국방송에 따르면 자회사인 케이비에스비즈니스 소속 환경 담당 직원인 ㄱ씨로부터 9일 오후 7시쯤 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보고를 받은 뒤 이 직원과 동료 11명을 격리하고, 직원을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받도록 해 10일 저녁 확진결과를 통보받았다고 한다.
한국방송은 확진자 발생에 따라 보건당국에 역학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이 직원이 청소 업무를 담당하던 누리동은 14일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한국방송 관계자는 “이 직원과 접촉했던 동료 11명은 오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중이다. 이들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동선도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이 직원의 담당구역인 누리동(2층과 1층 전력실, 지하 1층 공조실)과 한국방송 신관 로비 및 2층은 즉각 방역작업 실시에 나섰다. 누리동엔 주로 경영관리 부서들이 많은데 이미 주초부터 부분적으로 재택근무 등을 실시했는데 확진자 발생 뒤 확대에 나섰다. .
한편 한국방송 쪽은 “이 직원이 작업을 할 때는 항상 고무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주로 새벽에 일했기 때문에 일반 직원들을 접촉할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코로나19 심각 단계 격상 뒤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해온 한국방송 쪽은 “한국방송은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로서 이번 확진자 발생에도 역할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현숙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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