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한겨레>는 서울 양평동의 어두운 공장촌에서 처음 진실의 등을 밝혔습니다. 엄마와 함께 온 고사리손들부터 지팡이를 짚은 할아버지의 주름진 손길들이 모였습니다. 독재정권에 쫓기던 수배자도, 결혼축의금을 기꺼이 내놓은 신혼부부도, 용돈을 모은 고등학생도 힘을 보탰습니다. 진실한 언론을 염원한 민주시민 7만명이 그렇게 한겨레신문사의 국민주주가 되어 <한겨레>의 밑돌을 놓아주셨습니다.
그로부터 32년, <한겨레>는 줄곧 주주들의 응원과 사랑에 힘입어 위기를 이겨내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한겨레의 어머니나 아버지, 형제자매로 수십년을 보내신 주주들께 창간 이후 처음으로 주주배당을 실시해, 그간의 성원에 작은 보답을 하고자 합니다. 오는 3월21일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배당 안건’이 의결되면, 4월 이후 1주(액면가 5천원)당 250원씩 주주들께 현금 배당을 합니다. 배당 내용과 절차는 본지 광고와 별도 통지 등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한겨레>를 더욱 아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한겨레신문사 임직원들은 ‘진실의 창’이자 ‘평화의 벗’이라는 소명을 잊지 않겠습니다. 또한 지속가능한 튼실한 언론 기업으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의: 한겨레신문사 주주커뮤니케이션팀 (02)710-0124~6(전자우편:
juju@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