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이용환경이 이동형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이 7년새 2.4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이신문 열독률은 떨어지고 있지만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신문기사 결합 열독률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민병욱)이 발표한 ‘2018년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이 2011년 36.7%에서 약 2.4배 증가한 86.7%로 나타났다. 메신저 서비스의 이용률도 지난해 66.2%에서 올해 81.9%로 큰 폭 증가했다. 고정형 미디어 기기라 할 수 있는 텔레비전과 컴퓨터(피시) 인터넷 이용률은 각각 2011년 97.6%, 64.7%에서 2018년 93.1%, 45.4%로 하락했다.
이런 경향은 미디어별 뉴스 이용률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인터넷은 2011년 19.5%에서 2018년 80.8%로 4배로 증가한 반면, 피시 인터넷의 경우에는 2011년 51.5%에서 31.7%로 19.8%포인트 하락했다. 메신저 서비스와 에스엔에스(SNS)를 통한 뉴스 이용률은 전년대비 각각 5.2%포인트, 1.9%포인트 증가했다.
종이신문 열독률은 1996년 85.2%에서 2017년 16.7%로 지속적 감소세였으나, 2018년 17.7%로 전년대비 1.0%포인트 올랐다. 지난 1주일 간 신문기사를 5가지 경로(종이신문, 피시 인터넷, 모바일 인터넷, 일반 휴대전화, 아이피티브이) 중 1가지 이상에서 이용했다는 응답 비율인 결합 열독률은 2017년 79.0%로 하락했으나, 2018년 79.6%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5년간 결합 열독률(2014년: 78.0%, 2015년: 79.5%, 2016년: 81.8%, 2017년: 79.0%, 2018년: 79.6%)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재단은 “종이신문 열독률의 하락세에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신문기사를 이용해 신문 콘텐츠의 중요성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지난 1주일간 미디어 뉴스 이용은 텔레비전이 85.4%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모바일 인터넷(80.8%), 피시 인터넷(31.7%), 메신저 서비스(18.5%), 종이신문(17.7%), 에스엔에스(15.3%), 라디오(12.4%) 순이었다.
2018년엔 유튜브, 네이버티브이, 카카오티브이와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이용 실태를 처음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의 이용률은 33.6%로 나타났다. 남성 이용률(35.2%)이 여성(32.0%)을 앞질렀다. 20대의 이용률은 64.3%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언론에 대한 불신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이 제공하는 뉴스에 대한 신뢰도를 5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언론 전반에 대한 신뢰도는 3.58점으로 전년대비 0.04점 떨어졌다. 언론인에 대한 신뢰도는 2.76점으로 전년대비 0.35점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 갤럽이 6월22일부터 8월5일까지 전국 만 19살 이상 성인 남녀 5040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1.4%포인트, 95% 신뢰수준이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