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성유보 특별상’ 수상자로 서지현 검사와 진천규 기자가 선정됐다. ‘성유보 특별상’은 <동아일보> 해직 기자 출신으로 <한겨레> 초대 편집위원장을 지낸 고 성유보(1943~2014) 선생의 언론 민주화와 평화·통일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5년에 제정됐다.
서지현 검사는 올해 초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 성추행과 검찰 내 성차별을 고발해 우리 사회 ‘미투운동’을 촉발시켰다. <한겨레> 사진기자 출신의 재미 언론인 진천규씨는 5·24조치 이후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기자로는 처음으로 방북해 변화된 평양과 북한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는 책을 펴냈다.
14일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언론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성유보 특별상위원회(위원장 조성우)는 “서 검사의 폭로는 그간 침묵하던 여성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서로를 북돋우며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해 목소리의 민주화가 실현되었다. 사회적 약자들에게 정당한 목소리를 부여하는 것도 언론 민주화다. 진 기자는 북한이 어떻게 사는지 우리들이 잘 모르고, 알려고도 하지 않고 북한 보도를 포기했을 때, 북한 취재를 시도해 북한 보도의 물꼬를 텄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상식은 19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