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사진) <한국방송>(KBS) 사장의 연임이 내정됐다.
한국방송 이사회는 31일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어 3배수로 올라온 후보들, 양 사장과 김진수 해설국장, 이정옥 전 글로벌전략센터장을 면접 심사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방송 사장은 방송법에 따라 이사회에서 사장 후보를 임명제청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임기는 2021년까지 3년이다.
이사회는 이날 세 후보에 대해 정책 발표를 듣고 질의 응답 등 1시간씩 면접을 한 뒤 시민자문단의 평가(40%)를 합산해 최종 후보자를 추천했다. 지난 27일 성별, 연령, 지역 등 인구통계학적 요소를 고려하여 선정된 시민자문단 177명은 세 후보의 정책 설명회를 듣고 공영방송 철학 및 비전 등 다섯 가지 항목을 5점 척도로 점수를 매긴 바 있다.
한국방송 시사교양 피디 출신인 양 사장은 지난 4월 취임 뒤 적폐 청산기구인 ‘진실과미래위원회’를 출범시켜 과거 불공정 보도 등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등 공영방송 정상화 작업을 추진해왔다.
양 사장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그동안은 공영방송 정상화에 무게 중심을 두었다면 앞으론 중장기 미래전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상파 중심의 공영방송에서 디지털 방통융합시대에 걸맞는 공공서비스 미디어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또 지역방송 활성화를 위한 예산도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현숙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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