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통일TV 출범' 기자회견에서 진천규 준비위원장(왼쪽 셋째)이 북한 저작권 사무국에서 받은 저작물 사용 협력 의향서를 공개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남북한 통일문제를 전문으로 하는 방송채널 <통일티브이>가 내년 초 개국을 목표로 본격 준비에 나섰다.
통일티브이 준비위원회는 19일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 출범을 알렸다. 준비위원장은 최근 여러 차례 북한을 방북해 평양 시민의 일상을 취재하여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를 출간한 재미 언론인 진천규씨가 맡았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이종찬 전 국정원장, 권영길 전 국회의원 등은 상임고문으로 참여했다.
준비위는 이날 “통일티브이는 국민주로 자본금을 모아 생생한 북녘 산하와 동포들의 생활 모습을 전하는 최초의 통일 전문채널로 2019년 초 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티브이는 케이블티브이 플랫폼을 이용해 북한의 문화콘텐츠를 공급·방영하고, 통일을 위한 문화·교육 프로그램 등을 보급·제작할 계획이다. 정치적 요소는 가급적 배제하고 북녘의 명산·유적·음식·예술 등 문화적 소재를 주로 다뤄 통일을 앞당기는 데 기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진천규 준비위원장은 “남북 간 흥미있고 즐겁게 접하는 문화 소통의 장을 만들려고 한다"며 "국민의 힘으로 통일과 평화번영의 시대를 앞당길 수 있도록 통일의 파수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