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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스태프 사망…끓여놓은 라면 손도 못대고

등록 2018-08-02 19:35수정 2018-08-03 15:32

sbs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sbs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서른이지만 열일곱’ 외주제작사 소속 과로사 논란
언론노조 “폭염에도 5일간 76시간 야외노동 강행”
지난달 23일부터 방영중인 <에스비에스>(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촬영 스태프 ㄱ(30살)씨가 지난달 3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평소에 특별한 지병이 없었던 젊고 건장한 남성이 갑작스럽게 숨져 드라마 제작 현장의 악명높은 장시간 노동에 따른 과로사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ㄱ씨는 본팩토리라는 외주제작사 소속으로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5일 동안 파주에서 ‘포커스 풀러’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커스 풀러란 촬영감독이 카메라에 눈을 대고 촬영할 때 렌즈 초점을 맞춰주는 보조 스태프이다. 그는 촬영을 끝낸 뒤 30~31일 이틀동안 휴무였는데 31일 함께 살던 형이 귀가해보니 라면을 끓여놓고 손도 대지 못한 채 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망 경위와 원인 등 수사에 나섰다. <에스비에스>는 “부검 결과를 기다리겠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전국언론노조는 2일 성명을 내어 “그는 5일 동안 야외에서 76시간에 달하는 노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의 만성과로 인정 노동시간은 주 60시간”이라며 “지금 이 시간에도 폭염 속에서 드라마 제작 현장 노동자들이 절규하고 있다. 방송사는 외주제작사의 노동실태를 파악하고, 제작현장 근로자 보호를 위해 폭염 등 무리한 야외 노동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고 감독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송사와 외주제작사의 임금·노동시간 등 불공정 관행은 그동안 사회적으로 논란이 많았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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