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전문채널 <와이티엔>(YTN)이 23일 본사 1층 와이티엔홀에서 사장 후보 정책설명회와 심층면접을 실시했다.
새 사장 선임 작업을 진행중인 보도전문채널 <와이티엔>(YTN)이 23일 서울 상암동 본사 1층 와이티엔홀에서 와이티엔 사상 처음으로 사장 후보 4명에 대해 공개 정책설명회와 심층면접 뒤 김주환 와이티엔 부국장과 정찬형 전 <교통방송>(tbs) 대표 등 2명을 뽑아 이사회에 추천했다.
이날 정책설명회엔 사장 후보 공개모집에 지원한 11명 가운데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의 서류 심사를 통과한 김주환 와이티엔 부국장, 오수학 전 와이티엔디엠비 상무, 정찬형 전 <교통방송>(tbs) 대표, 황명수 와이티엔 국장 등 4명이 와이티엔을 살릴 경영 전략과 10년간 뿌리깊은 조직 갈등을 해소할 통합책 등을 발표했다. 후보들은 정책설명 뒤 사추위원들의 심층면접을 받았다. 정책설명회는 1인당 15분, 심층면접은 35분씩 진행됐다.
이날 가장 먼저 정책설명회에 나선 정찬형 전 교통방송 대표는 와이티엔 핵심가치를 신뢰도 회복에 두었다. 그는 “빠른 뉴스인 속도보다는 정확한 팩트가 중요하다. 또 팩트보다 맥락이 필요하며, 깊이있는 통찰을 제공하면 시청자들이 반응하고 다시 몰려올 수 있다”며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한 레드오션 같은 뉴스 대신 “사람과 이웃에 대한 배려가 담긴 따듯한 시선이 담긴 브랜드 이미지가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정찬형 전 대표는 교통방송의 청취율 신장과 업적 등을 내세우며 이를 바탕으로 와이티엔에서도 ‘혁신 촉진제’로서의 몫을 내세웠다.
김주환 와이티엔 부국장은 와이티엔의 상징인 돌발영상의 부활 등을 제안했다. 그는 “뉴스전문채널에 안주해선 안 된다. 뉴스콘텐츠 포맷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탐사보도 역량을 키우기 위해선 사장이 되면 방송장비를 첨단화하고 인력을 효율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채널번호 24번인 와이티엔을 황금채널인 10번대로 진출해 종편과 경쟁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간단한 일은 아니지만 불가능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김주환 후보에 대해선 ‘군축 오보’ 논란 당사자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이 사안이 계류되어 있어서 후보로서 부적격자 아니냐는 논란도 나왔다. 박진수 전국언론노조 지부장은 “김주환 후보는 돌발영상을 폐지했던 주역일 뿐 아니라 최근 와이티엔 경쟁력을 떨어뜨린 몇건의 핵심 오보 기자다. 채널 신뢰도를 떨어뜨린 인물을 이사회에 추천한 것은 통탄을 금할 수 없는 일로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27일 열리는 이사회는 사추위가 추천한 2명 가운데 1명을 선임해 새 사장으로 내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논란의 중심에 있던 김호성 상무는 사장 선임 관련한 의결권을 포기하고 이사회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