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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위협받는 지상파 시청점유율…MBC 하락폭 가장 커

등록 2018-07-18 14:13수정 2018-07-19 10:50

KBS>MBC>CJENM…보도채널은 소폭 상승
방통위 자료
방통위 자료
지상파 방송 시청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문화방송>(MBC)의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편성채널(종편)에선 <제이티비시>(JTBC)가 1위를 기록했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방통위)는 271개 방송사업의 397개 채널을 대상으로 한 ‘2017년도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 산정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주요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을 살펴보면, 지상파방송의 경우 <한국방송>(KBS) 26.89%, 문화방송 12.47%, <에스비에스>(SBS) 8.66%로 지난해 각각 27.58%, 14.98%, 8.67%에서 하락추세이며 문화방송은 2.51%p나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방송>(EBS)은 2.18%의 시청점유율로 전년 2%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에 지상파 4곳을 합해 시청점유율이 70%를 넘었을 때와 비교해보면, 지난해 50.19%에 그쳐 다매체 시대에 지상파 영향력이 그만큼 떨어지고 있음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방통위 자료
방통위 자료
종편 시청점유율은 <중앙일보> 계열의 <제이티비시>(JTBC)가 9.45%로 1위를 기록했다. 2016년도 종편 1위였던 <조선일보>계열의 <티브이조선>은 8.89%를 기록해 2위로 밀려났다. <동아일보> 계열인 <채널에이>는 6.06%, <매일경제> 계열인 <엠비엔>(MBN)은 5.22%를 기록했다.

보도전문채널 시청점유율은 소폭 올랐다. <와이티엔>(YTN) 2.49%, <연합뉴스티브이> 2.19%를 기록해 전년 2.16%, 1.82%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 종합유선방송(에스오)의 경우, <티브이엔> 등을 보유한 시제이이엔엠(CJ ENM)이 시청점유율 11%를 기록해 한국방송, 문화방송에 이어 전체 3위를 차지했다.

시청점유율은 ‘전체 텔레비전 방송에 대한 시청자의 총 시청시간 중 특정 방송채널에 대한 시청시간이 차지하는 비율’로 해당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에 특수관계자의 시청점유율 및 해당 방송사업자가 주식 또는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다른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을 합산하여 산정한다.

조선·중앙·동아처럼 일간신문이 방송사업을 겸영하거나 주식 또는 지분을 소유하는 경우에는 해당 일간신문의 구독률을 일정한 비율의 시청점유율로 환산해 해당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에 합산한다. 일간신문 구독률의 시청점유율 환산은 매체 간 영향력 차이를 나타내는 '매체교환율'을 활용한다. 매체교환율은 방송을 1로 볼 때 일간신문의 상대적인 영향력 비율을 나타내는 것이다. 즉 <제이티비시> <티브이조선> <채널에이> <엠비엔> 등 종편의 시청점유율엔 신문 영향력도 합산돼 있는 것이다. 매체교환율은 2016년엔 0.41이었지만 2017년엔 0.38로 산정됐다. 방송과 견줘 일간신문의 영향력이 떨어졌음을 반영한 것이다.

시청점유율은 방통위가 방송시장에서 방송사업자의 영향력을 측정하기 위해 매년 조사하는 것으로,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전액 출자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이 30%를 초과할 수 없게 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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