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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성추행 가해 세계일보 편집국장 징계하라”

등록 2018-07-03 19:30수정 2018-07-03 19:43

한국여기자협회 성명 “재발 방지하고 2차 피해 없어야”
세계일보 편집국장이 후배 여기자를 성추행한 사건에 대해 한국여기자협회가 편집국장을 징계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여기자협회(회장 김균미)는 3일 성명서를 내고 “세계일보 편집국장이 편집국에서 후배 여기자를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사측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자진 사퇴한 편집국장에 대한 강력한 징계와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여기자협회는 “미투 운동 이후 성추행 등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이를 고발·감시해야 할 언론의 책임자가 한 부적절한 행동은 절대 좌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피해 여기자가 명백히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도 성추행이 이뤄졌고, 가해 당사자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성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며 “가해 당사자가 다름 아닌 편집국의 최고 책임자로서 후배 기자들에게 모범이 되기는커녕 야근을 하던 후배 여기자를 성추행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일보 옥아무개 편집국장은 지난달 28일 밤 회사 편집국에서 야근 중인 후배 여기자에게 신체접촉을 하면서 성희롱 표현을 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당시 다른 야근자들은 편집 작업때문에 사무실에는 후배 여기자만 있었다. 피해자는 사건 이튿날 사내 여기자회에 이 사실을 알렸고, 여기자회가 옥국장에게 면담을 요청해 가해 사실을 확인했다.

세계일보는 2일 실국장회의를 열어 옥국장의 직무를 정지시킨 상태다. 옥국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는 4일 오후 열릴 예정이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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