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사무실에서 야근중이던 후배 여기자 가해
<세계일보> 편집국장이 편집국 사무실에서 여기자를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직무정지 조처가 내려졌다.
2일 세계일보 구성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옥아무개 편집국장은 지난달 28일 밤에 회사 사무실에서 야근중인 후배 여기자에게 다가가 신체 접촉을 하면서 성희롱 표현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황한 피해자가 강한 거부의 뜻을 나타냈지만 옥국장은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당시 다른 야근자들은 편집 작업을 위해 사무실을 잠시 비운 터라 당시 편집국에는 피해자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사건 이튿날 사내 여기자회에 이 사실을 알렸고, 여기자회는 옥국장에게 면담을 요청해 가해 사실을 확인했다. 옥국장은 ‘만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자신의 행동에 대해선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는 2일 실국장회의를 열어 옥국장의 직무를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옥국장은 앞으로 소명 등의 절차를 밟아 징계위에 회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자협회 세계일보지회 관계자는 “엄정하게 조사한 뒤 가해사실을 확인하면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세계일보 편집국장 성추행’ 기사와 관련해 알려왔습니다. <한겨레>는 지난 7월2일 ‘세계일보 현직 편집국장 성추행으로 직무정지’ 기사에서 당시 상황을 전하며 “다른 야근자들은 편집 작업을 위해 사무실을 잠시 비운 터라 당시 편집국에는 피해자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편집국장은 “당시 야근자가 여러 명이어서 여기자 혼자 남아있었던 것이 아니다” 라는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