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KBS), <문화방송>(MBC), <에스비에스>(SBS) 등 지상파 방송사의 매출은 지난해 3조6837억원으로 전년과 견줘 3150억원 줄었다. 반면에 <제이티비시>(JTBC>, <엠비엔>(MBN), <티브이조선> <채널에이> 등 종합편성채널(종편)의 방송 매출은 광고 증가에 힘입어 1400억원이 늘어난 727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이티비시는 매출이 31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7억원 늘어 처음으로 흑자전환됐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29일 ‘2017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을 발표했다.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티브이·아이피티브(IPTV) 등 유료방송을 포함한 우리나라 전체 방송사업의 2017년 방송매출 규모는 16조51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과 견줘 6103억원(3.8%)이 증가한 규모다. 케이티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 아이피티브이, 종편을 포함한 방송채널사용사업자(피피·PP) 매출은 늘었으나 지상파방송과 종합유선방송사업자(에스오·SO)들의 방송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원별로 보면, 전체 방송매출 가운데 광고매출(19.2%), 지상파와 유료방송사의 수신료(23%), 홈쇼핑방송(21.6%)이 약 3분의 2를, 그 외 프로그램판매·제공, 홈쇼핑 송출 수수료 및 협찬 등이 3분의 1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광고 매출은 3조165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5억원 줄어 2011년 이후 계속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체 방송광고시장에서 지상파방송 비중은 2013년 59.5%에서 2017년도 44.6%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피피의 비중은 2013년 36.4%에서 2017년 46.3%로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수신료 매출은 3조79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434억원(6.9%) 늘었다. 한국방송이 징수하는 수신료는 전년 대비 129억원 증가한 6462억원이며 이 가운데 교육방송에 4억원 늘린 181억원을 지급했다.
유료방송 수신료 매출은 전년 대비 2300억원 증가한 3조1269억원이었다. 그러나 플랫폼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가입자 감소추세인 에스오의 수신료는 304억원 줄어 8120억원이고, 아이피티브이는 가입자가 늘어 2707억원 증가한 1조9916억원이었다.
문현숙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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